안경학

아시아인의 얼굴형과 렌즈 중심 설계 최적화 가이드

cheesekong 2025. 7. 1. 09:40

아시아인이 유독 안경이 잘 안 맞는 이유, 얼굴형 때문일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안경을 맞출 때 “시력이 맞는데 어지럽다”, “렌즈가 흐려 보인다”, “한쪽 눈만 불편하다”는 경험을 한다.
이러한 문제는 단순한 렌즈 도수의 문제가 아니라, 렌즈의 중심 위치(광학 중심)와 사용자의 얼굴 구조 간 불일치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아시아인은 서양인과 비교했을 때 얼굴형 구조에서 몇가지 특징이 나타난다.

  • 코가 낮고 콧대의 시작 지점이 짧다
  • 광대뼈가 돌출돼 렌즈 경사각이 커지기 쉽다
  • 안와(눈이 위치한 뼈 구조) 폭이 좁고 눈이 상대적으로 앞에 위치한다
  • 눈과 눈 사이의 간격(PD, 동공 간 거리)이 짧은 편이다

이러한 구조적 차이로 인해, 서양 기준의 안경 피팅 방식이나 렌즈 설계를 그대로 적용할 경우 광학 중심과 착용 위치의 미세한 차이로 인해 시야 왜곡, 어지럼증, 피로감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이 글에서는 아시아인의 얼굴형에 맞춘 렌즈 중심 설계의 중요성과, OC(Optical Center), 피팅 높이, PD, 경사각 등 세부 요소별 최적화 방법을 실용적 관점에서 안내한다.

아시아인

아시아인의 안면 구조적 특징 – 렌즈 설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안경 렌즈 설계와 피팅의 핵심은, 렌즈의 광학 중심(OC)이 실제 동공 중심과 일치하도록 설계되는 것이다.
그러나 아시아인의 경우, 일반적인 피팅 기준으로는 이 중심이 어긋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

코가 낮고 안경이 아래로 처지기 쉬움

렌즈의 수직 중심(피팅 높이)이 실제 시선보다 낮아지면서 상하 프리즘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
누진다초점 렌즈의 경우 근거리 시야가 정확히 잡히지 않는다.

얼굴 곡선이 평평하고 광대가 돌출

안경테의 경사각이 커지거나 코받침이 밀려나기 쉽기 때문에 렌즈와 눈 사이의 거리(버텍스 거리)가 불안정해진다.
렌즈 중심이 실제 시선과 어긋난다.

눈 간격(PD)이 짧은 편

렌즈 설계가 기본적으로 서양인의 PD(64~66mm)에 맞춰져 있어, 아시아인에게는 렌즈 중심이 좌우로 벌어지는 문제가 발생한다.
좌우 시축이 렌즈 중심을 통과하지 않아 시야의 왜곡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구조적 문제는 렌즈 성능과 무관하게, 광학 중심의 정렬 오차로 인한 피로, 초점 부정확, 왜곡감 등의 주된 원인이 된다.

 

최적의 렌즈 중심 설계를 위한 핵심 측정 요소

 
아시아인의 얼굴형에 최적화된 렌즈 피팅을 위해 고려해야 할 주요 측정 요소는 다음과 같다.

PD (Pupillary Distance, 동공 간 거리)

  • 양쪽 눈 사이의 거리
  • 일반적으로 아시아 남성은 약 6063mm, 여성은 5861mm 범위
  • 렌즈 중심이 이 간격에 정확히 맞춰져야 양안 시축이 렌즈의 중심을 통과함

OC 높이 (Optical Center Height, 광학 중심 높이)

  • 안경테 안에서 동공 중심이 위치하는 높이
  • 착용자의 얼굴 형태, 코 높이, 안경테 착용 위치에 따라 달라짐
  • 프리폼 렌즈나 누진 렌즈에서는 반드시 개별 측정 필요

피팅 높이 (Fitting Height)

  • 누진 렌즈에서 사용되는 기준으로, 동공 중심에서 렌즈 하단까지의 수직 거리
  • 피팅 높이가 너무 낮으면 근거리 시야 확보가 어렵고, 너무 높으면 어지럼증 유발

경사각 (Pantoscopic Tilt)

  • 안경이 얼굴과 이루는 기울기 각도
  • 아시아인의 광대 돌출형 얼굴에서는 경사각이 과해지기 쉬워, 렌즈의 시축과 눈의 시축이 어긋나기 쉬움

버텍스 거리 (Vertex Distance)

  • 렌즈와 각막 사이의 거리
  • 렌즈가 눈에 너무 가까워지거나 멀어지면 도수 체감과 시야 왜곡이 발생할 수 있음

이러한 요소들은 반드시 개인 맞춤 측정이 필요하며, 기성 안경이나 온라인 구매로는 정확하게 맞추기 어렵다.

 

실제 피팅 사례와 개선 결과

 
사례 1: 38세 여성 A씨 – 누진렌즈 착용 후 어지럼증 호소
일반 온라인몰에서 구매한 누진렌즈를 착용한 후, 계단을 내려갈 때 불안감과 피로감이 심해졌다. 측정 결과, 실제 동공 위치보다 렌즈의 피팅 높이가 3mm 낮았고, 경사각이 13도 이상으로 과도했다.
OC 재조정과 안경테 교체를 통해 눈과 렌즈 중심이 일치되자 증상은 사라졌고, 시야 전환도 매끄러워졌다.
사례 2: 45세 남성 B씨 – 장시간 PC 작업 시 시야 피로
고굴절 단초점 렌즈 착용 후, 화면의 좌우 끝에서 글자가 퍼져 보이는 증상이 나타났다. 이는 PD가 본인보다 4mm 넓게 설계된 렌즈 때문이었다.
맞춤형 PD 조정 후 피로도가 감소했고, 모니터 글씨의 선명도가 개선되었다.
이처럼 렌즈 도수가 정확해도, 렌즈 중심 설계가 얼굴형에 맞지 않으면 시각 불편은 지속된다.

 

설계 최적화를 위한 실전 팁

 
아시아인에게 적합한 렌즈 피팅을 위해, 다음과 같은 방법을 추천한다.

개인 맞춤 피팅 제공 안경원 선택

  • PD, 피팅 높이, 경사각 측정 장비를 보유한 안경원
  • 시기능 검사뿐 아니라 착용 자세, 머리 기울임 습관 등을 함께 분석하는 곳

아시아형 전용 안경테 사용

  • 코받침 높이가 조절 가능한 모델
  • 광대 압박이 적은 넓은 프론트 설계
  • 경사각이 적절하게 설정된 디자인

렌즈 선택 시 “커스터마이징” 기능 여부 확인

  • 일부 브랜드 렌즈는 피팅 높이와 PD를 개인 기준으로 세팅 가능
  • 누진렌즈일수록 맞춤 설계가 필수

 사용 거리 반영한 OC 위치 설정

  • PC 중심 사용자: 중간거리 OC 강화
  • 독서 중심 사용자: 하단 중심 시야 확대 설계
  • 운전 중심 사용자: 상단 시야 확보 필수

자주 묻는 질문 (FAQ)

 
Q. 도수는 맞는데 왜 시야가 흐리거나 어지러운가요?
광학 중심(OC)과 시축이 어긋나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PD나 피팅 높이의 미세한 차이만으로도 시야 왜곡이 생길 수 있습니다.
Q. 누진렌즈는 무조건 고가 브랜드를 써야 하나요?
중요한 건 가격이 아니라 피팅 설계입니다. 자신의 얼굴형에 맞는 OC 위치와 경사각이 반영된 렌즈라면 중저가 브랜드도 충분히 만족할 수 있습니다.
Q. 아시아인용 전용 렌즈 브랜드가 따로 있나요?
렌즈보다 안경테에서 아시아 전용 디자인이 많이 출시되고 있으며, 렌즈는 프리폼 설계 브랜드 중 일부가 아시아 피팅 조건을 옵션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